메이스 영입한 SK,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

입력 2018-03-18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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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메이스. 사진제공|KBL

애런 헤인즈(37·199㎝)의 부상으로 비상사태를 맞은 서울 SK가 제임스 메이스(33·201㎝)를 영입했다.

SK는 18일 KBL에 메이스에 대한 가승인을 요청했다. 헤인즈는 지난 13일 전주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왼쪽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 후 8주 이상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SK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헤인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4.0점·10.6리바운드·6.0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핵심선수로 활약했다.

헤인즈의 부상으로 대체선수 물색에 나선 SK는 결국 메이스 영입을 선택했다. 메이스는 지난시즌 창원 LG에서 뛴 경험이 있는 경력자다. 2016~2017시즌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21.9점·11.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한 바 있다. 올 시즌 개막 이전 인천 전자랜드가 센터 보강을 위해 메이스에 대한 가승인을 요청했지만, 당시에는 개인사정으로 인해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SK에게 헤인즈의 부상은 최악의 불운이지만, 이 가운데에 메이스 영입이 가능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대체선수 자원 중 메이스 이상의 실력자는 없다. 때마침 영입시기도 딱 맞아떨어졌다. 올 시즌 중국리그(CBA) 칭다오 이글스에서 평균 25.9점·11.5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최근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메이스 영입을 통해 SK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밑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관건은 조직력이다. SK는 공격·수비 전술이 모두 헤인즈 중심으로 이뤄진 팀이다. SK 코칭스태프는 오는 29일 예정된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까지 메이스의 적응력을 높이고 그를 활용한 전술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18일 입국한 메이스는 19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4강 PO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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