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PDF로 돌아본 한국 스포츠 10년

입력 2018-03-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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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스포츠동아와 함께한 10년 동안 체육계 전반에 걸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누군가는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역사가 됐다.

스포츠동아가 태어난 2008년엔 베이징올림픽이 한반도를 뒤흔들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양 선수가 올림픽 수영 자유형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72년만의 일이었다. 야구대표팀은 9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하며 2018 KBO리그를 뜨겁게 달굴 ‘베이징 키즈’를 탄생시켰다.

2009년 8월 양용은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같은 해 여자 역도 장미란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여성 스포츠사를 새로 썼다.

2010년엔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다시 한 번 전 국민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나란히 사상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남자축구대표팀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최초 원정 16강 신화의 쾌거를 달성했는데, 당시 스포츠동아는 국내신문 중 유일하게 ‘일요일 아침’ 호외를 발행하며 발 빠르게 태극전사들의 낭보를 전했다.

2011년 7월엔 큰 경사가 있었다.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가 창단하며 1군 10구단 체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 열린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원정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여자 양궁 기보배와 체조 양학선, 사격 진종오 등이 연일 승전보를 전해 왔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손연재도 ‘리듬 체조 요정’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은퇴를 아쉽게 지켜봐야했다.

2013년엔 스포츠동아가 1월 8일자 지면을 통해 ‘로즈란’ 장미란의 15년 역도 인생을 마감하는 은퇴 소식을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뒤이어 2014년에는 박지성이 선수 유니폼과 이별을 고했고, 김연아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판정 논란을 뒤로하고 은메달과 함께 은퇴했다. 이 대회에서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7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8월엔 골프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전 세계 역대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이뤘다.

2016년엔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축제가 열렸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진종오가 50m 권총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단일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에뻬 개인전에선 박상영이 깜짝 금메달로 대한민국에 “할 수 있다” 열풍을 불게 했고, 전통 효자 종목인 양궁에선 남녀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2017년은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해다. 이적 첫 해 부진을 딛고, 2016~2017시즌에 리그 14개골을 포함해 시즌 21골을 터트렸다. 차범근(19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국내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이 개최됐다.

2018년엔 마침내 전 국민이 염원하던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에서 올림픽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설 당일 아침에는 스켈레톤 윤성빈이 아시아 썰매 사상 최초로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여자컬링대표팀은 은메달로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동시에 “영미!”를 비롯한 각종 유행어로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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