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여자아시안컵 발판삼아 월드컵 향한다!

입력 2018-03-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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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27일 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대표팀 코칭스텝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강에 올라 월드컵 본선 직행을 이뤄내겠다.”

목표가 분명한 만큼 메시지는 짧고 굵었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축구대표팀이 힘찬 출사표를 밝혔다. 지휘봉을 잡은 윤덕여(57) 감독과 선수들은 2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 대회는 2019프랑스여자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해 펼쳐진다.

한국(세계랭킹 16위)은 다음달 6일부터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B조에 속해 호주(6위·7일)~일본(11위·10일)~베트남(35위·13일)과 일전을 벌인다. 조 2위 이내의 성적으로 4강에 진출하면 내년 6월 개최되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조 3위에 머물면 A조 3위와 프랑스행 티켓이 걸린 단판 승부를 벌인다.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여자대표팀은 조별리그를 무조건 2위 이내로 마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조 3위로 밀리면 프랑스행을 장담할 수 없다.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어냈던 윤 감독은 “승부처는 호주와의 1차전이다. 호주는 힘과 스피드, 득점력이 뛰어난 팀이다. 체격이 월등히 좋은 호주 선수들을 대비하기 위해 우리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알가르베컵을 통해 체격조건이 호주와 비슷한 러시아와 스웨덴, 캐나다를 상대하면서 전략을 세웠다. 선수들 역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터라 감독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4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27일 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능곡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한국 이민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윤덕여호 선봉에 서는 조소현(30·아발드네스)과 이민아(27·고베 아이낙)도 목소리를 높였다. 조소현은 “프랑스행 티켓을 따더라도 좋은 성적으로 거머쥐고 싶다”며 4강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대표팀 합류가 늦었지만 패스 게임 등을 통해 조직력을 높이고 있다. 이왕이면 결승까지 오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으로 건너간 이민아도 같은 포부를 지니고 있었다. 이민아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일본전을 포함해 3전 전패를 당했다. 일본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월드컵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이 누구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능곡고와 연습경기(3-0 승)를 통해 소집훈련을 마친 윤덕여호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인 요르단 암만으로 향한다.

파주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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