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OPS 꼴찌’ 롯데, 좌우 불균형 심각하네

입력 2018-04-11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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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른다?’ 이대호(37)를 축으로 전준우(32), 앤디 번즈(28)까지…. 롯데 우타자들의 면면은 화려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들이 10일까지 합작한 OPS(출루율+장타율)는 0.595.

롯데가 우타자들의 동반 침묵에 신음하고 있다. 롯데 우타자들은 올 시즌 370타석에 들어섰다. KT(411타석)에 이어 리그 2위. 가장 적은 두산(224타석)과는 150타석 가까이 차이난다. 하지만 롯데 우타자들은 4홈런, 29타점, 타율 0.226 합작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출루가 되는 것도 아니다. 롯데 우타자들의 OPS는 0.595에 불과하다. 이대호(OPS 0.602), 번즈(0.653), 한동희(0.592) 등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손아섭을 중심으로 한 좌타자들이 분전 중이지만 팀 OPS는 0.722로 삼성(0.679)에 이어 리그 9위에 불과하다.

9명의 선발타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타자들이 동반 부진에 빠져있으니 타순의 흐름이 뚝뚝 끊긴다. 지난 10일 울산 넥센전도 그랬다. 롯데는 이날 기록한 장단 11안타 중 7개가 좌타자 손에서 나왔다. 때문에 마땅한 적시타가 나오기 힘들었다. 4번타자 이대호 앞에 3명의 주자가 있었지만 홈을 밟은 이는 없었다.

조원우 감독은 10일 넥센전에서 올 시즌 최다인 4명의 좌타자를 기용했다. 이점이 주효하며 올 시즌 첫 화요일 경기 승리를 맛봤다. 조 감독은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다양하게 바꿀 생각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대호의 위치에는 손댈 생각이 없다.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줘야 한다는 게 조 감독의 지론이다. 결국은 롯데 우타 고민은 이대호의 반등만이 해결할 수 있다.

울산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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