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KLPGA 챔피언십, 구옥희 대기록 도전하는 장수연

입력 2018-04-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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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출범 40주년을 자축할 첫 번째 메이저 여왕은 누구일까. 2018시즌의 초반 판도를 움직일 메이저대회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26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29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KLPGA의 태동은 1978년 5월 2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창한 봄 날씨 속에서 제 1회 여자프로 테스트가 거행됐다. 로얄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사흘간의 승부는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1호 프로의 얼굴이 가려질 만큼 박빙이었다. 당시 바늘구멍을 통과한 주인공은 총 4명. 강춘자와 한명현, 구옥희, 안종현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적순으로 1~4호 프로 지위를 얻었다. 이어 8월 추가 테스트를 거쳐 김성희와 이귀남, 배성순, 고용학이 프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한국 최초의 여자프로골프선수권이 세상에 나왔다. KLPGA 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였다. 9월 20일 한양 컨트리클럽에서 역사적인 1라운드가 열렸고, 사흘 뒤 최종라운드를 통해 한명현이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후 KLPGA 선수권대회는 구옥희와 강춘자, 고우순, 김미현, 신지애 등 걸출한 이름의 우승자들이 명맥을 이었다. 40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이번 대회는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막을 올린다. 공교롭게도 첫 테스트가 거행된 로얄 컨트리클럽이 이번 대회장인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이다.

KLPGA 챔피언십은 유독 녹록치 않은 메이저 왕관의 무게를 자랑해왔다. 40년 역사 속에서 챔피언 수성이 단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구옥희가 이룬 3연패(1980~1982년)가 최초이자 마지막 기록이다.

이러한 대기록에 도전하는 이는 장수연이다. 지난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선두와 6타 차이를 극복하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왕관을 품었던 장수연은 26년만의 챔피언 수성에 나선다. 여기에 직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을 비롯해 이정은6~김지현~윤채영 등이 총출동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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