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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구대성(48)이 호주프로야구리그(이하 ABL) 코리아팀의 감독을 맡게 됐다. 구대성은 한국선수들을 이끌고 호주는 물론, 한국에도 수준 높은 프로야구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ABL 코리아팀의 총괄운영사인 윈터볼코리아는 24일 “구대성이 한국선수들로 구성된 ABL 제7구단의 초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ABL 코리아팀에 가장 어울리는 지도자가 감독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시리즈 181구의 주인공, 박충식(47) 전 선수협 사무총장이 단장으로 활동한다. 구 감독을 도와 팀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대성과 박충식은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프로야구 레전드다. KBO리그에서 은퇴한 뒤에는 호주로 터전을 옮겨 생활하고 있다. 특히 구대성은 ABL(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지도자로서 15세 이하 호주대표팀을 맡은 바 있어 호주야구에 친숙하다.
초대 감독에 선임된 구대성은 “코리아팀이 ABL에 참가한다는 말에 고민없이 감독직을 수락했다”며 “한국, 일본, 미국, 호주에서 뛰며 얻은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호주는 선수들이 경험을 쌓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수준도 높은 편이어서 한 시즌을 소화하면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겸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해서는 “허리 부상 때문에 아직 모르겠다”며 “마운드에 오르고 싶지만 감독으로서의 역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단장을 맡게 된 박충식도 팀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열정과 간절함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멋진 팀을 만들겠다”며 “호주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과 단장을 확정한 ABL 코리아팀은 본격적인 선수단 구성에 돌입한다. 공개 트라이아웃은 물론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30여명의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선수단 구성이 마무리되면 10월 창단식을 가진 뒤 11월초 호주로 출국한다.
한편, ABL 제7구단으로 참가하게 된 코리아팀은 오는 11월 15일 2018-19 정규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