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큰 별 이왕표 별세

입력 2018-09-04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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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스포츠동아DB

‘박치기 왕’ 고(故) 김일(1929~2006년) 선생의 수제자로 한 때 한국프로레슬링을 상징했던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1975년 데뷔한 고인은 당시로서는 매우 큰 키인 190㎝의 거구임에도 빠르고 박진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 큰 인기를 끌었다.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고, 일본 프로레슬링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다.

1980년대 중반 한국 프로레슬링이 몰락했지만 오락프로그램 출연과 대회 개최 등 자신의 지명도를 활용해 프로레슬링의 부활을 위해 애썼다. 50대 중반이었던 2008년 종합격투기에 프로레슬링을 접목해 격투기 스타 밥 샙과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2013년 담낭암이 발병돼 수술을 받았고 2015년 프로레슬링 선수로 공식 은퇴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한국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최근 암이 재발됐고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청아공원.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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