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6명’ 역대 최다 유턴파 지명, 즉시전력 될까

입력 2018-09-10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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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힌 이대은(kt), 이학주(삼성), 이상영(LG), 송명기(NC), 고승민(롯데), 윤정현(넥센), 전창민(두산), 홍원빈(KIA)(왼쪽부터)가 카메라를 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화려했던 면면 그대로였다. 2019신인드래프트에서 해외 유턴파의 강세는 뚜렷했다. 상위픽을 휩쓴 것은 물론 드래프트 전반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 “즉시전력감이 되겠다”

2019 KBO 신인드래프트가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됐다. 총 1072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고 10개 구단이 패스 없이 10명씩 지명하며 100명의 새 얼굴이 이듬해 KBO리그에 합류할 전망이다.

드래프트 내내 해외 유턴파 출신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는 총 10명의 해외파가 참가 신청했고 6명의 이름이 불렸다.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지명된 이대은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대어’는 단연 이대은(29·경찰 야구단)이었다. 이대은은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태극마크를 달아 국내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신인드래프트 참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이대은은 순리를 언급하며 KBO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최하위로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 위즈가 그를 품었다.

이대은은 지명 직후 “구단에서 내게 거는 기대를 알고 있다. 올 겨울이 그래서 중요하다. 준비를 정말 잘해서 팀의 중심이 되겠다”며 “내가 합류해서 KT의 성적이 좋아지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10승을 꿈꾸고 있다”고 호기롭게 밝혔다.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학주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지난해 9위 삼성 라이온즈가 행사한 2순위 지명권도 해외파의 몫이었다. 주인공은 이학주(28)다. 10명의 1라운드 지명자는 새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했다. 삼성은 유일하게 지명선수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챙겨왔다. 이미 KT가 이대은을 지명할 것이라는 확신과 이학주에 대한 믿음이 함께 만든 결과다. 이학주는 “팀의 센터라인을 잘 지키고 싶다. 나를 뽑은 스카우트 분들이나 구단 관계자분들의 구상을 이뤄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 ‘1명→6명’ 달라진 유턴파 위상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4순위 넥센에 지명된 윤정현(맨 왼쪽), 2순위 삼성에 지명된 이학주(가운데), 1순위 kt에 지명된 이대은(맨 오른쪽)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지난해 7위로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도 해외 유턴파였다. 넥센은 볼티모어 출신 좌완 윤정현을 품었다. 상위 4명 중 3명이 해외 유턴파이다. 이밖에도 SK 와이번스가 2라운드에 투수 하재훈, 5라운드에 포수 김성민을 지명했다. ‘비선수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한선태(일본 독립리그 도치기)는 10라운드에 LG 트윈스 지명을 받았다. 총 6명의 유턴파가 탄생한 것이다.

그간 해외 유턴파는 그리 환영받는 대상이 아니었다. 경력이 화려하지 않은 선수들이 참가한 데다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기 때문이었다. 2016년 5명, 2017년 4명, 2018년 1명으로 점차 하향세를 띄었다. 하지만 올해 역대 최다인 6명이 나왔다. KT는 당장 이대은을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학주 역시 키스톤 중 한 자리가 유력하다. 이대은과 이학주의 소감에서도 드러나듯, 즉시 전력감이 쏟아졌기에 해외파 강세는 당연했다는 분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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