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2020도쿄올림픽을 향한 대장정 출발

입력 2018-09-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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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사진제공|아시아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에 나선다. 2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FIVB(국제배구연맹) 2018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출국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이후 짧은 휴식을 취한 대표선수들은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팀워크를 다져왔다.

AG 멤버 가운데 세터(이다영) 레프트(황민경) 리베로(임명옥)를 각각 이나연, 이소영, 오지영으로 교체한 차해원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보강과 리시브의 안정화, 다양한 공격패턴 보강에 힘을 쏟았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참가해 6개조로 나뉘어 1차 라운드를 벌인 뒤 각조 상위 4개 팀이 2차 라운드를 거쳐 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C조에 속한 한국은 미국 러시아 태국 등 부담스러운 팀과 경기를 해야 한다. 차해원 감독은 AG 준결승전에서 태국에 패한 뒤 “반드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태국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회는 1차 라운드의 성적을 안고 2차 라운드에 들어가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의 전력이나 세계랭킹으로 봤을 때 C조 4위 안에는 들어갈 것이 확실하다. 오사카에서 벌어지는 2차 라운드에서는 B조의 상위 4개 팀과 경기를 하는데 이탈리아 터키 중국 등이 포함될 것이 확실하다. 중국은 2016리우올림픽 챔피언이고 터키는 2018년 VNL(발리볼 내이션스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 8개 팀 가운데 3위 안에 들어야 하는 미션이다.

만일 우리가 나고야에서 벌어지는 6강 토너먼트에 합류하면 현재 10위인 세계랭킹이 상승할 수 있다. 세계랭킹이 중요한 이유는 내년 7~8월에 벌어질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의 조편성 때문이다. 상위랭킹 상위 24개 팀이 참가하는 올림픽 세계예선전은 세계랭킹 순서대로 팀을 배치하는데, 상위 6개 팀에 첫 번째 시드를 주고 나머지 팀들은 지그재그 방식으로 분산한다. 이렇게 해서 각조 4개 팀끼리 경기를 펼쳐 1위 팀은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현재 세계랭킹 10위인 우리로서는 7위나 8위로 랭킹을 끌어올리는 것이 확률상 좋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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