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송진우·조성환의 우정 “가을에 만나자”

입력 2018-09-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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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진우 코치(왼쪽)-두산 조성환 코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송진우(52) 투수 코치와 두산 베어스 조성환(42) 수비 코치는 지난 시즌 KBSN 스포츠에서 함께 해설가로 활동하며 깊은 우정을 쌓았다. 송 코치가 10년 선배지만 같은 해설위원으로 조 코치를 존중하며 수비 포메이션 등에 조언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송 코치와 조 코치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송 코치가 먼저 “페넌트레이스 1위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코치 첫 시즌에 한국시리즈도 가고 얼마나 좋냐”며 환하게 웃었다. 조 코치는 “감사하다. 꼭 포스트시즌 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송 코치는 특유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그럼 얼마나 좋아~. 준비 잘혀~. 한국시리즈까지 가려면 좀 더 힘을 내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할 거야”라며 웃었다.

조 코치가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하고 돌아가자 송 코치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조 코치가 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 팀도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달려온 것처럼 끝까지 힘을 내겠다.”

양 팀의 덕담은 감독들에게도 이어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먼저 1루 덕아웃을 찾아 한화 한용덕 감독에게 인사했다. 한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1위를 축하한다. 이제 살살 해달라”며 웃었다. 김 감독이 돌아가자 한 감독은 “농담을 섞어 인사드렸지만 특정 팀을 상대로 살살 경기할 분이 절대 아니다. 서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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