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세리 무티아라컵 준결승 진출

입력 2018-10-03 2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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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브라운(15번)과 마퀴스 티그(25번)가 작전타임 때 추승균 감독의 지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쿠알라품프루(말레이시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전주 KCC가 세리 무티아라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KCC는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의 말레이시아농구협회(MABA)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세리 무티아라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NS 매트릭스(말레이시아)에 91-86으로 승리했다.

가장 활약이 돋보인 선수는 외인 가드 마퀴스 티그(21점·6리바운드·7어시스트)였다.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티그는 2쿼터에만 13점·3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순간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제치는 돌파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2쿼터 중반에는 상대 센터의 블록슛을 피해 절묘한 더블클러치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파트너인 브랜든 브라운(30점·14리바운드)은 전반에만 20점·9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지켰다.

두 외국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KCC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 득점 대부분이 브라운과 티그에게만 몰렸기 때문이다. 브라운과 티그는 팀이 기록한 91점 중 51점을 합작했다. 국내선수들의 외곽슛 난조가 아쉬웠다. KCC는 3쿼터까지 18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성공률 27.8%)시키는 데에 그쳤다.

수비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조셉 아빌라에게 22점·18리바운드, 카쿠올 덧 족에게 23점을 헌납했다. NC 매트릭스는 출전명단에 포함된 12명 중 6명이 외국선수로 구성된 팀이지만, 수준 높은 팀 전력은 아니었다. KCC는 경기 막판까지 좀처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KCC는 경기 종료 3분20초부터 1분5초 동안 전태풍(6점), 송교창(7점), 송창용(15점)의 3점슛, 전태풍의 속공 득점으로 11-0 리드를 가져가면서 비로소 승기를 굳혔다.

지난 2일 BC파티르잔(세르비아) 유스팀에게 86-80으로 승리한 KCC는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하면서 4일 마카오 블랙비어스(마카오)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쿠알라룸프루(말레이시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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