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묶였지만 쏜튼 터진 KB스타즈 개막전 승리

입력 2018-11-04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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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쏜튼(가운데). 사진제공|WKBL

청주 KB스타즈가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웃었다.

KB스타즈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쏜튼(30점·14리바운드)의 스피드를 앞세워 60-55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KB스타즈. 하지만 첫 경기는 힘겨웠다. 외국인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2쿼터에 완전히 밀렸다. 하지만 3쿼터부터 국내 최장신 센터 박지수(193㎝)를 보유한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상대가 박지수(4점·10리바운드) 수비를 외국인선수에게 맡긴 틈을 타 쏜튼이 삼성생명 국내선수들 상대로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자랑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힘을 과시했다.


● 흥미로운 2쿼터 전개

WKBL은 이번 시즌부터 2쿼터에는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펼친다. 포지션별로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매우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선수를 넣고 1쿼터를 16-19로 뒤진 삼성생명은 2쿼터를 완전히 지배했다. 삼성생명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2쿼터에 코트를 밟은 6명의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해냈다. 골밑 싸움에서도 박지수를 보유한 KB스타즈보다 2배 많은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2쿼터를 압도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만 26점을 쏟아내며 42-31로 경기를 뒤집으며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KB스타즈는 상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높이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완전히 밀렸다.

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 외국인선수 컴백과 함께 달라진 페이스

3쿼터 다시 외국인선수가 돌아오면서 경기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KB스타즈가 국내 최장신 센터 박지수를 보유한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KB스타즈를 상대한 삼성생명은 쏜튼의 수비를 국내선수에게 맡겼다. 박지수는 상대 외국인선수에게 묶였지만 쏜튼의 득점이 호조를 보였다. 쏜튼은 득점 뿐 아니라 속공 전개에 있어서도 스피드와 운동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다. KB스타즈는 속공 등 손쉬운 득점을 자주 만들어내며 3쿼터에 결국 48-48로 균형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처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다시 경기장 분위기를 가져오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3쿼터 이후 스피드와 높이 싸움에서 모두 밀렸다. 삼성생명 외국인선수 서덜랜드는 2점·9리바운드에 그쳤다. 게다가 4쿼터 막판 6개 자유투 중 3개만을 성공시키는 데 그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청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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