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우영.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특급 루키 정우영(20)의 무자책점 행진이 허무하게 끊겼다. 보크로 프로 데뷔 첫 실점을 내준 정우영으로선 평생에 걸쳐 잊지 못할 하루였다.
정우영은 9일까지 7경기에 나서 11.1이닝을 책임지면서도 단 하나의 자책점도 남기지 않았다. 신인답게 씩씩한 피칭으로 9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출중한 무브먼트로 상대 팀 선배들의 방망이를 괴롭혔다. 신예의 눈부신 활약에 LG도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정우영의 첫 자책점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찾아왔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8회 폭투와 보크로 실점했다. 선두 타자 구자욱을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시켰는데, 이후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한 뒤 다린 러프의 타석에서 폭투로 구자욱을 3루까지 보냈다. 러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헌곤을 상대하면서 실수가 또 나왔다. 3구째 투구 과정에서 왼발을 내딛다 땅에 발이 걸렸고, 정우영은 미처 공을 던지지 못해 보크 판정을 받았다. 이때 구자욱이 홈을 밟으면서 정우영은 시즌 첫 실점을 남겼다.
이날 선발 등판한 에이스 타일러 윌슨도 호투를 펼치고도 또 눈앞에서 승리를 날렸다. 윌슨은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서 7이닝 무실점 피칭에 타선의 1점 지원을 받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의 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삼성전서도 윌슨은 6.2이닝 2실점(무자책점)으로 5-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을 마쳤지만, 곧장 마운드를 이어받은 진해수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투수와 연을 맺지 못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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