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상문 감독(오른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10-9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6연패에 빠지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부산에 돌아왔지만 KIA를 스윕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세 경기 모두 짜릿한 뒤집기 승리라 기쁨은 배가됐다.
앞선 두 경기처럼 18일 경기도 어수선했다. 롯데가 4-1로 앞선 7회 1사 1루, 이대호의 큼지막한 2루타 때 1루주자 손아섭이 홈까지 쇄도했지만 아웃됐다. 롯데 벤치는 홈 충돌 방지법을 근거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느린 그림을 봐도 김민식은 송구 방향과 관계없이 홈 플레이트를 먼저 막고 있었다. 5분에 걸친 판독에도 번복은 없었다. 양상문 감독은 이에 격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어필은 퇴장이었다. 올 시즌 1호 감독 퇴장이었다.
19일 사직 KT 위즈전에 앞서 만난 양상문 감독은 “감독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었다. 비디오판독 중 전광판으로 그 장면을 모두 지켜보지 않았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완전히 아웃타이밍일 때는 홈 충돌 방지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심판진에게 들었다. 하지만 아웃타이밍이라는 말은 다소 애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4-1로 앞선 9회 ‘클로저’ 손승락이 무너지는 등 8실점했다. 사령탑 부재로 인한 패배가 우려됐던 상황. 하지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전준우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내리 6점을 뽑으며 10-9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양 감독은 “손승락의 3연투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지만 그래도 내 잘못”이라며 “오늘 불펜은 홍성민, 서준원, 정성종 위주로 꾸려질 것 같다. 선발투수 제이크 톰슨이 이닝을 잘 소화해주고 있으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