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원 헛심 공방 끝 득점 없이 무승부

입력 2019-05-26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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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양 팀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구|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대구FC와 수원 삼성이 승점 1씩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구와 수원은 2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는 올 시즌 홈 무패(4승3무)를 7경기로 늘리며 6승5무2패(승점 23)로 4위를 유지했다. 3승5무5패(승점 14)로 8위를 지킨 수원은 통산 4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홈팀 대구는 2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FA컵에서도 조기에 탈락한 대구는 K리그1만 남겨뒀다. 선두권 팀들을 추격해야 하는 대구는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팀 통산 400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 K리그1에서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원정이지만 공격에 많은 신경을 쓰고 경기에 임했다.

대구와 수원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해 비슷한 포메이션을 가동했지만 전술적인 선택은 달랐다. 대구는 수비에 조금 더 비중을 두며 역습 형태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오히려 원정팀 수원이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이끌어났다. 수원은 전반 29분에 한의권을 바그닝요와 교체로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하지만 두 팀은 전반 몇 차례 득점찬스를 잡고도 마무리에 실패해 균형을 깨지 못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대구가 초반 반짝 살아났지만 체력적인 부담 때문인지 중반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수원에게 내주고 말았다. 수원은 공격 빈도가 높았지만 대구의 두터운 수비력을 뚫는 데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대구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앞선 장면에서 헤딩 패스를 시도한 에드가의 핸드볼 파울이 지적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한편 울산 현대는 25일 경기에서 성남FC를 4-1로 꺾고, 9승2무2패(승점 29)를 마크하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주니오~이근호~믹스~김보경의 연속 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대승을 챙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찌아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시즌 2승(4무7패)째를 챙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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