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천·MG새마을금고 KOVO컵’ 관전 포인트

입력 2020-08-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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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무관중 경기로 긴급히 전환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남자부 8개 팀, 여자부 6개 팀 등 총 14개 팀이 참가하는 한여름의 배구축제는 22일 시작해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남자부 경기가 먼저 열리고, 여자부 경기는 30일부터 펼쳐진다.

남자부에는 V리그 7개 구단과 국군체육부대가 출전한다. A, B조 나눠 4팀씩 조별예선을 치른 뒤 상위 2팀이 결승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A조는 대한항공-KB손해보험-삼성화재-현대캐피탈, B조는 OK저축은행-우리카드-한국전력-국군체육부대로 편성됐다. 28일 준결승전, 29일 결승전이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현대건설-IBK기업은행이 A조, KGC인삼공사-GS칼텍스-한국도로공사가 B조다. 역시 각조 상위 2팀이 9월 4일 준결승에서 맞붙고, 결승전은 그 이튿날이다.

관심이 큰 외국인선수의 출장은 가능하다. 대한배구협회가 국제배구연맹(FIVB)과 협의해 17일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미 팀에 합류해 훈련해온 외국인선수들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선수등록을 거쳐 출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완치됐으나, 19일부터 서야 팀 훈련에 합류한 터라 스페인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비예나(대한항공)와 함께 출전이 어렵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알렉스(우리카드)는 구단이 출전 여부를 고민 중이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미하일 필립을 펠리페로 교체한 터라 이번에는 국내선수들로만 출전한다. 결국 남자부에선 카일 러셀(한국전력), 바토즈 크라이첵(삼성화재), 다우디(현대캐피탈) 등 3명만 출전할 것으로 본다. 여자부의 경우 대회 준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수는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감독의 선택과 선수들의 몸 상태에 달려있다.

국내선수들 중에선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김연경(흥국생명)의 출전 여부다. 11년 만에 V리그로 컴백한 그는 “몸 상태를 봐서 감독님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

여자부에선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트레이드로 주전 세터들의 연쇄이동이 일어나 볼거리가 많아졌다. 이다영(흥국생명), 조송화(IBK기업은행), 이나연(현대건설), 이고은(도로공사)이 새로운 팀의 동료 공격수들과 어떤 플레이를 만들어낼지도 관건이다. 남자부에선 한국전력의 FA 영입선수 박철우,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황경민, 김광국, 류윤식, 이호건의 활약이 흥미를 끌 전망이다. 남자부 첫 외국인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의 배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궁금하다.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진세 때문에 새로운 기준이 많이 적용된다. 그동안 관례처럼 경기 전에 해왔던 악수는 사라지고 목례로 대체한다. 코트 내에선 선수들을 제외한 감독 및 코칭스태프, 주·부심 등 모든 심판, 감독관, 기록원이 경기 중 마스크를 착용한다. 세트타임 때는 창문을 개방하고,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경기장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선수들의 안전이기에 KOVO는 많은 비용을 방역에 투자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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