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주말’ 강원부터 부산까지 6강 막차 전쟁, 희망과 절망의 기로에서

입력 2020-09-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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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22라운드 6경기가 20일 일제히 벌어진다. 파이널A에 들어갈 6위 경쟁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근 살아나면서 최하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졌다. 6위 경쟁에서 밀리면 강등권 경쟁으로 내몰릴 수도 있어 해당 팀 사령탑들은 22라운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강원 김병수 감독-서울 김호영 감독대행-광주 박진섭 감독-성남 김남일 감독- 부산 조덕제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환희와 좌절, 희망과 절망이 공존할 주말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라운드의 ‘우열반’을 가릴 마지막 운명의 승부(22라운드)가 20일 오후 3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영광의 파이널A(1~6위)에 오를 주인공들은 거의 가려졌다. 선두 울산 현대(14승5무2패·승점 47), 2위 전북 현대(14승3무4패·승점 45), 3위 상주 상무(11승5무5패·승점 38), 4위 포항 스틸러스(10승5무6패·승점 35)가 일찌감치 우등생 반열에 오른 데 이어 5위 대구FC도 16일 성남FC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이겨 8승6무7패, 승점 30으로 6강 티켓을 확보했다.

파이널A에는 이제 딱 한 자리만 남았는데, 5개 팀에 기회가 열려있다. 유불리의 차이는 있어도 6위 강원FC(6승6무9패·승점 24)부터 10위 부산 아이파크(4승9무8패·승점 21)까지 모두 가능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강원과 11위 수원 삼성(4승6무11패·승점 18)의 매치업이다. 강원은 21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2-1로 이겨 6위로 점프했다. FC서울이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무릎을 꿇은 상황도 크게 도움이 됐다. 강원과 서울(7승3무11패)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강원 26골·서울 19골)에서 순위가 갈렸다.

특히 인천과 승점 동률인 상태에서 다득점(수원 18골·인천 15골)에서 앞선 수원이 이날 강원전 결과와 인천-울산전 결과에 따라선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어 흥미를 더한다. 강원이 승리하면 당연히 6위는 무난하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목표는 파이널A 진출이었다. 부침도 있었고 말도 많았어도 고비를 잘 넘겨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7위 서울도 이판사판이다. 대구와 홈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단 이겨놓고 강릉 소식을 살펴야 한다. 수원이 무승부 이상을 거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래서 인천 원정에서 다친 기성용이 더욱 아쉽다. 17일 진단 결과, 기성용은 미세한 근육 부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뼈나 인대가 아닌 근육 통증이지만 20일 출격은 장담할 수 없다. 서울 김호영 감독대행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나란히 5승7무9패, 승점 22로 동률이나 역시 다득점으로 순위가 갈린 9위 성남(19골)과 8위 광주FC(26골)의 맞대결도 주목해야 한다. 어느 팀이든 이길 경우 승점 25가 된다. 여기에 강원과 서울이 꼬이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부산의 6강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부담스러운 전북 원정에서 최소 5골 이상 넣고 이기는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한 뒤 강원이 무득점과 함께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서울-광주-성남이 죽을 쒀야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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