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미네라스 50점 합작한 SK, 4강 토너먼트 진출

입력 2020-09-23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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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선수단. 사진제공|KBL

서울 SK가 원주 DB를 꺾고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SK는 2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MG 새마을금고 KBL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DB에 84-74로 이겼다. 21일 전자랜드와 1차전 연장 86-83 승리를 포함해 2연승을 거둔 SK는 조 1위에만 주어지는 4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 SK-DB전은 새 시즌 우승 후보들의 만남이자, 지난 시즌 공동우승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SK와 D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 똑같이 28승15패의 성적으로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KBL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두 팀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최강자를 가리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한판이기도 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100%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자가 많아 대부분의 주축선수들이 빠졌다. SK는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김건우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DB 새 외국인선수 타이리크 존스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몸을 만들기 위해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존스 외에도 두경민과 김훈이 부상 때문에 원주에 남았다. 사실상 존스를 제외한 양 팀 외국인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습경기 차원의 맞대결이 되고 말았다.

SK에선 외국인선수 자밀 워니(30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와 닉 미네라스(20점·5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둘은 무려 5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프시즌 동안 체중이 8㎏이나 늘어 우려의 시선이 향했던 워니는 26분22초 동안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미네라스는 13분38초만 뛰고도 제 기량을 뽐냈다. 또 SK의 이적생 양우섭(12점·5리바운드)은 75-67로 앞선 경기 종료 3분46초 전, 81-70으로 앞선 종료 1분59초 전 중요한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번 경기는 아시아쿼터제도 도입 이래 첫 일본인선수인 나카무라 타이치의 첫 공식무대로도 관심을 끌었다. 1쿼터 종료 3분19초 전 코트를 밟은 타이치는 2쿼터 시작 1분59초 만에 레이업 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를 시작으로 2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타이치는 15점·4리바운드로 성공적인 KBL 데뷔전을 치렀다. DB의 새 외국인선수 저스틴 녹스는 17점·9리바운드로 합격점을 받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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