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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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샐러리 캡 제도를 손실해 모기업이 프로농구팀에 적극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이른바 ‘슈퍼스타 팀’의 탄생이 가능해졌다.

KBL은 28일 제26기 정기총회 및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샐러리 캡에 소프트 캡 적용, 신인 선수상 자격 기준, 자유계약선수(FA) 보상, 2020~2021시즌 대회 운영 요강 등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소프트 캡이란 샐러리 캡 제도에 있어서 일종의 예외를 둔다는 의미다. 이전까지는 샐러리 캡을 절대로 넘길 수 없는 하드 캡이 적용됐다. 2021~2022시즌부터 각 구단은 샐러리 캡을 초과해서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다. 대신 초과한 금액에 대해 일정 부분을 KBL에 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특정 구단이 샐러리 캡을 10% 미만으로 초과하면 초과금의 30%, 10~20% 초과하면 초과금의 40%, 20%를 초과하면 초과금의 50%를 기금으로 납부하는 식이다. 모인 기금은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현재 프로농구 샐러리 캡은 25억 원으로 정해져 있다. 각 구단은 차기 시즌부터 원하면 샐러리 캡 이상으로 선수들과 계약을 해 전력을 대거 보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프로농구(NBA)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한솥밥을 먹는 경우가 KBL에서도 가능해졌다.

KBL은 정규리그 신인 선수상 자격 기준도 확대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해당 시즌 등록 신인 선수들만이 신인상 수상 대상자가 될 수 있었다. 이를 프로 2년차까지 확대했다. 대신 프로 1년차에 출전이 가능한 경기에 50% 이상을 출전하지 않아야 2년차에도 신인상 수상 대상자가 될 수 있다. 해외 프로리그 경력자의 경우 아시아쿼터제 적용을 받는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는 프로 경력 한 시즌 이하, 2분의1 미만 출전 선수여야 신인상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 국적 선수 중 해외 프로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국내 신인 드래프트를 거친 선수들만이 신인상 자격을 갖춘다.

이와 함께 KBL 이사회는 FA 보상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이전 시즌 보수 30위 이내에 포함된 FA가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원 소속구단이 전 시즌 보수 50%와 선수 1명 혹은 전 시즌 보수 200% 중 하나를 보상받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전 시즌 보수 31~40위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 구단에 전 시즌 보수의 100%, 41~50위 FA 선수의 경우 전 시즌 보수의 50%를 보상해줘야 한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을 조기 종료했던 프로농구는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코로나19 등 불가항력에 의해 리그 일정이 변동되면 정규리그 3라운드, 즉 정규리그 전체 일정의 50% 이상 진행 시 순위 결정을 하고, 플레이오프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 일정이 3라운드 미만으로 진행되면 취소 시점 기준의 순위를 적용하고, 플레이오프는 개최하지 않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