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자체 연습에서 50점’ 기대감 높이는 KGC 새 외인 설린저

입력 2021-03-10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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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경력자인 KGC의 새 외인 자레드 설린저는 농구 팬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1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KGC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가 리그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출전시간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 | KGC

NBA 경력자인 KGC의 새 외인 자레드 설린저는 농구 팬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1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KGC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가 리그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출전시간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 | KGC

안양 KGC는 최근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크리스 맥컬러(26·208㎝) 대신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의 자레드 설린저(29·206㎝)를 영입했다.

이번 교체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KGC 김승기 감독(50)의 승부수다. 설린저는 경력상으로는 KBL에 올 선수가 아니다. 2012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1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한 그는 2013~2014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주축선수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특급 선수다. 이후 허리부상 여파로 기대만큼의 성장곡선을 그리지 못했고, 2018~2019시즌 중국리그(CBA)에서 뛴 뒤로는 선수경력이 단절된 상태였다.

설린저는 쉬는 기간에도 재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왔고, 지역토너먼트 등을 뛰면서 재기의 무대를 찾던 도중 KGC와 연인이 닿았다. 설린저의 에이전트는 “2년간 경력이 없어서 불안하게 보는 시선이 있지만, 그 여파가 없었다면 KBL에 올 일도 없었을 레벨의 선수다”고 설명했다.

NBA 경력으로 인해 KGC 선수단은 물론 국내 농구팬들의 기대도 매우 크다. 설린저는 9일 팀 자체 연습경기에서 50점을 쓸어 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설린저에 대해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생각보다 몸 관리가 잘돼 있더라. NBA에서 뛸 때 127㎏였는데, 지금은 116㎏다. 그래도 부상이 있었던 선수니까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주려고 한다. 정규리그 남은 일정에선 경기감각을 찾고 국내선수들과 맞춰가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 때 보면 능력은 확실하다. 무게감도 있고 슈팅도 좋다. 잘 적응해나간다면 플레이오프 때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설린저는 11일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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