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전서 슬라이딩으로 몸을 던진 KT 황재균 “한 발 더 뛰는 주장될 것”

입력 2021-06-01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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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7회초 무사 1루 KT 황재균이 1루수 앞 땅볼을 치고 1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 주장 황재균(34)이 안면 골절상에서 완치돼 1군에 복귀했다. 그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본인의 복귀 의지가 워낙 강했다. 팀 훈련 때 수비하는 모습을 봤는데 모두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하더라. 그래서 선발 출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3루수 2번타자로 나섰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몇 경기를 소화하며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모두 이겨낸 듯 그는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적극성을 드러냈다. 3루수쪽으로 향한 대부분의 땅볼 타구를 무난하게 처리했다. 타석에서는 적극 방망이를 돌렸다. 5번 타석에 들어서 내야 안타 1개를 기록했고, 8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7회초에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1루 쪽으로 푸시 번트를 시도했다. LG 수비의 대처가 늦어 1루에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황재균은 몸을 던져 1루 베이스를 찍으면서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하지만 이후 베이스 커버를 시도한 LG 투수 이우찬과 충돌하면서 뒤통수를 맞았다. 잠시 그라운드에 누워있었지만 괜찮은 듯 이내 일어서서 주루 플레이를 정상 소화했다. 부상에서 1군에 복귀한 날에 자칫 다칠 수도 있었지만 큰 문제없이 지나갔다.

황재균은 경기를 마친 뒤 “1회 3점을 낸 이후로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7회에 번트를 시도했다. 부상에 대한 우려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해 슬라이딩을 시도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아직 실전 적응을 해야 하는 단계다. 오늘 경기 아쉬움이 많지만 차차 괜찮아 질 것 같다.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데 만족한다”며 “팀 승리를 위해 한 발 더 뛰는 주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과 각오를 동시에 밝혔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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