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리포트] “우리 팀 1,2위” 키움, 유격수-테이블세터 체력 걱정 NO!

입력 2021-06-0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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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 스포츠동아DB

내야의 사령관으로 불리는 유격수는 포수와 더불어 체력부담이 가장 심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공격 재능이 특출한 선수가 아니면 중하위타선에 배치해 수비에 집중하도록 배려하는 경우가 많다. 풀타임 유격수 첫 시즌을 치르면서도 붙박이 테이블세터로 나서는 김혜성(22·키움 히어로즈)의 가치가 큰 이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의 체력에 굳은 믿음을 보냈다.

김혜성은 1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올 시즌 48경기 중 41경기에 테이블세터로 출장했다. 같은 기간 타율은 0.292, OPS(출루율+장타율)는 0.752를 기록했다. 1일 롯데전서 올 시즌 첫 도루실패가 새겨졌지만 성공률은 여전히 95.2%에 달한다. 출장이 쌓일수록 체력이 떨어질 법한데 오히려 힘을 내고 있다. 4월 24경기에서 0.219였던 타율이 5월 23경기에선 0.359로 수직상승했다.

풀타임이 처음인 선수가 144경기 끝까지 테이블세터 유격수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홍 감독은 “트레이닝파트의 보고에 따르면 김혜성의 체력은 우리 팀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다. 체력적 부분에서 염려될 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상에 대한 우려는 언제나 따른다. 홍 감독은 “지치면 부상에 대한 염려가 올라간다. 그 부분에선 관리를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전 유격수로 치르는 2021년은 김혜성의 커리어 전체에 큰 변곡점이 될 터. 홍 감독은 “유격수로서 계속 성장해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선 더 많은 경험을 쌓아 성장하는 방향이 옳다”고 밝혔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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