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베로 감독. 스포츠동아DB
“리빌딩을 한다고 해서 성적을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던 수베로 감독의 구상이 어긋난 부분이 없진 않다. 그는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외국인타자 교체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카드가 얼마나 통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서도 수베로 감독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확인하기 위한 또 다른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KBO리그 휴식기(7월 19일~8월 9일)를 통해 아직 확실히 검증하지 못한 선수들을 점검할 방침이다.
수베로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몇 차례 청백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기회를 통해 군에서 제대해 돌아온 선수, 아직 확인하지 못한 육성군과 재활군 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듯하다. 선수를 파악하는 과정은 올 시즌 내내 계속된다”고 밝혔다. 이어 “5강권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만, 수치상 차이만큼의 전력 차이는 아니라고 본다. 두세 개 포지션이 업그레이드되면 5강권 팀들과 싸워볼 만하다”며 “우리만큼 1군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은 없다. 2, 3년 뒤 팀의 경쟁력까지 고려해 계속 선수를 발굴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