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선수 금메달 깨문 日 시장에 비난 여론 쇄도

입력 2021-08-05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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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日 CBC TV 화면 캡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메달을 허락없이 깨문 일본의 한 지자체장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의 주요 매체들은 5일 관련 소식을 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일본 대표팀의 투수 고토 미우는 4일 자신의 고향인 나고야를 찾아 시청을 방문했다.

고토는 이 자리에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에게 자신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이때 가와무라 시장의 돌발 행동이 이어졌다.

메달을 목에 건 가와무라 시장은 무겁다고 중얼거린 뒤 갑자기 마스크를 내리고 메달을 덥석 깨물었다. 시장 옆에 서 있던 고토는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매체들은 가와무리 시장의 치아가 메달과 부딪히는 소리가 확실하게 들릴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와무라 시장의 행동이 알려진 뒤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남의 메달에 침을 묻히면 어떻게 하는가”, “무례이자 실례”, “기분이 나쁘다” 등의 비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가와무라 시장은 “최대한의 애정 표현이었다. 금메달은 내 동경이었다. 성가시게 한 것이라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고토는 당시 현장에서 “좋아하는 지역에 금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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