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리그 종료 임박…‘5강’ 혼돈 속으로

입력 2021-08-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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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호잉-삼성 몽고메리(오른쪽)

KT, 새 외국인타자 호잉 곧바로 합류
서건창 품은 LG 타선보강 효과 기대
몽고메리 LG 상대 완벽투로 눈도장
SSG, 최주환 햄스트링 부상이 변수
주전 4명 출장불가 NC 리빌딩 수순
후반기 프로야구 순위싸움 변수는?
가뜩이나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격차가 크지 않아 후반기 반전 레이스가 기대됐다. 여기에 전반기 종료 직전부터 ‘에어컨리그’ 기간까지 순위를 가를 만한 변수가 연이어 터졌다. 2020도쿄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시작될 후반기. 단 한 팀도 올 시즌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혼돈이 예상된다.

전반기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KBO리그는 7월 12일부터 8월 9일까지 약 한 달의 휴식기를 맞았다. 당초 예정됐던 올림픽 브레이크 3주보다 일주일 늘어났다. 이를 온전히 휴식으로 보낸 팀은 없다. 따뜻한 난로 앞에서 트레이드 등을 모색하는 스토브리그와 반대되는, 에어컨리그가 성사됐다.

공교롭게도 전반기 5강 대부분이 변화의 격랑에 섰다. 선두 KT 위즈는 전반기 막판 영입한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 호잉의 자가격리 해제가 임박했다. 늦어도 후반기 초 합류가 확실시된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와 1대2 트레이드로 내야수 오윤석, 포수 김준태라는 즉시전력감을 수혈했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내야와 안방 뎁스를 채웠기에 전반기 1위의 전력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2위 LG 트윈스도 분주했다. 6위 키움 히어로즈와 1대1 트레이드로 내야수 서건창을 품었다. 10승을 노릴 수 있는 선발투수 정찬헌이라는 출혈을 감수했을 만큼, 2루수 보강에 욕심이 컸다. KBO리그 최초 한 시즌 200안타의 경험이 있는 서건창이기 때문에 타선보강 효과는 확실할 전망이다.

3위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 시작 시점에서 의외의 출혈이 있다. 김동엽이 일상생활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다. 후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마이크 몽고메리의 합류가 믿을 구석이다. 4위 SSG 랜더스는 5강 중 유일하게 큰 변화의 움직임이 없었다. 전반기 막판 선을 보였던 샘 가빌리오의 합류 정도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발탁됐던 최주환의 햄스트링 상태가 작은 변수로 꼽힌다.

5위 NC 다이노스는 이탈의 폭이 가장 큰 팀이다. 박민우,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이 전반기 막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였고, 올 시즌 출장이 불가하다. 내·외야의 핵심 자원들이 빠졌고, 구단 차원에서도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의 리빌딩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자연히 하위권 팀들에는 크나큰 동기부여다. 선발자원 한현희가 징계로 사실상 올 시즌 출장이 어려운 키움은 정찬헌으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심산이다. 5위 NC와 2경기차인 두산 베어스도 5강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에어컨리그 기간 2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8위 롯데도 마찬가지다.

이미 충분히 치열했던 전반기를 보냈으나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다. 후반기에는 더 큰 소용돌이가 기다리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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