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페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놀라운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는 살바도르 페레즈(31,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포수 한 시즌 홈런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페레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페레즈는 1회 오클랜드 선발 투수 폴 블랙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때렸다. 최근 3경기 연속이자 시즌 45호 아치.
이로써 페레즈는 지난 1970년 자니 벤치의 45홈런과 동률을 이뤘다. 포수의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이제 페레즈는 남은 16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할 경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페레즈의 후반기 페이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페레즈는 후반기에 24개의 홈런을 때렸고, 이달에만 벌써 7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단 페레즈가 46호 홈런을 기록하더라도 순도 논란은 있을 수 있다. 페레즈는 총 45개의 홈런 중 포수로 30개를 때렸다. 지명타자로 15개.
물론 포수로 출전한 경기가 지명타자에 비해 3배 이상, 홈런 역시 2배 이상 많으나 포수의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하비 로페즈와 토드 헌들리는 포수로 43개 중 42개와 41개 중 41개를 기록할 만큼 순도가 높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