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는 왜 주민규를 안뽑을까… 활동반경 좁아 전술과 안맞아

입력 2021-12-09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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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K리그 득점왕 주민규를 한 번도 선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츠동아DB

득점력만큼 2선 자원과 연계력 중요하게 생각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5개월간 운영해 온 ‘2021 학생스포츠기자단’ 활동을 마칩니다.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18명의 학생스포츠기자들은 각 학교에서 일어난 스포츠 소식 및 아마추어·프로스포츠 뉴스를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학생스포츠기자들이 취재 보도한 기사는 100여 건에 달합니다. 참신한 아이템과 새로운 시각으로 보도된 기사들은 독자들의 반응이 컸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순항중이다.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하며 조 2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올해 3번의 소집을 거치면서 벤투호는 스트라이커 자리에 대한 고민이 컸다.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 상무)이 두 번 연속 소집되었지만, 황의조는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조규성은 적응의 기간이 필요했다. 특히 이번 3번째 소집에선 황의조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지면서 조규성과 수원 삼성 김건희가 스트라이커 자리를 대신했다.


여기서 K리그 팬들의 궁금증은 커진다. K리그 득점 선두인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는 왜 단 한 번도 뽑히지 않을까.


주민규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박스 안에서의 득점력과 파괴력이다. 단점은 연계력과 활동 범위다. 제주 경기를 보다보면 주민규는 대부분 박스 안에 위치하며 볼을 건네받고 연계보단 직접 마무리한다. 특히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측면까지 압박을 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역습 상황에서도 침투보단 수비수와 함께 내려가며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 이렇게 활동범위가 적으면서 2선 자원들에게 건네주기보단 자신이 직접 마무리만 하는 점이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스트라이커한테 당연히 득점력을 원하지만, 풍부한 2선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연계력 또한 중요시한다. 현재 벤투호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풍부한 2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에 전술적으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풍부한 2선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고, 공을 연결해줄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주민규가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와 맞지 않는 이유다.

김현빈 학생기자(성일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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