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銀·김예림 銅’ 여자피겨, 4대륙선수권서 희망 쐈다!

이해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여자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주자 이해인(17·세화여고)과 김예림(19·수리고)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포디움에 섰다.


이해인은 22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42점, 예술점수(PCS) 67.13점을 더한 합계 143.55점을 기록했다. 전날(21일) 쇼트프로그램의 69.97점을 더한 총점 213.52점을 받은 그는 미하라 마이(일본·218.03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개인 최고점(203.40점)을 10.12점이나 끌어올리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해인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1.62점의 가산점을 받으며 깔끔하게 출발했고, 마지막 스핀 동작까지 감점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등의 3회전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모두 1점 이상의 가산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연기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눈물을 터트리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지현정 코치도 힘껏 박수를 치며 축하를 보냈다.

김예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예림도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140.98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의 68.93점을 더한 총점 209.91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2.07점의 가산점을 받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자 피겨의 간판스타이자 2020년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유영(18·수리고)은 총점 198.56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첫 점프 과제이자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 후 착지과정에서 넘어지는 등 2차례나 감점을 받은 게 뼈아팠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 향상이란 과제를 남긴 무대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