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국제농구연맹(FIBA) SNS
월드컵 예선 방식이 대륙별에서 대륙간으로 변경돼 한국여자농구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유럽, 북미, 남미 등 신체조건이 월등한 국가들을 꺾어야만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박지수를 제외하면 센터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르비아,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한 끝에 목표였던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브라질전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박지수뿐 아니라 김단비, 강이슬, 박혜진 등 주력선수들의 국제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우리 대표팀에 호주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브라질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는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장기적으로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수혈돼야 한다는 정성민 감독의 의지가 반영됐다. 진안(26), 이소희(22), 허예은(21), 이해란(19) 등이 20분 넘게 뛰었다. 진안은 35분여 동안 18점·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허예은, 이소희, 김해란 등도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을 올리며 신체조건이 뛰어난 상대 선수들을 맞아 어느 정도 적응력을 드러냈다.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대표팀 구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