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치기 3연타, 한화 무너트린 김현수의 기계본능 [잠실 스타]

입력 2022-05-10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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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스포츠동아DB

김현수(34·LG 트윈스)는 ‘타격기계’로 통한다. 코스를 가리지 않는 콘택트 능력에 파워까지, 좋은 타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데다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진다.

지난해 타율 0.285(506타수 144안타)에 그치며 6시즌 연속 3할 타율(메이저리그 진출 2016~2017시즌 제외)에서 멈췄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힘 있는 타격을 뽐내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은 김현수의 타격기계다운 본능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날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그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밀어 친 안타 3개가 특히 돋보였다. 한화 배터리가 집요하게 바깥쪽 승부를 이어갔지만, 김현수는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발휘했다. 1회말 장민재의 4구째 포크볼, 4회말 3구째 직구를 모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모두 빗맞은 타구가 아닌 강한 타구였다.

백미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2루에서였다. 한화 좌완 김범수의 3구째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볼카운트 2B-0S에서 들어온 바깥쪽 높은 코스의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앞선 2타석에서 김현수에게 당했던 한화 배터리는 좌완투수의 빠른 공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김현수는 그냥 당하지 않았다.

7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한 박자 쉬어간 김현수는 8-1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서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터트리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신정락의 시속 115㎞ 체인지업을 욕심 부리지 않고 가볍게 맞힌 결과였다.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반갑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5월 8경기의 타율은 0.382(34타수 13안타)에 달한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22타수 11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의 파죽지세다. 시즌 타율도 0.320(125타수 4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15타수 8안타(타율 0.533)의 강세도 이어갔다.

김현수의 상승세와 더불어 LG도 4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그야말로 겹경사다. 이날 완승으로 LG(19승14패)는 2위를 지켰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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