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사진제공 | KBL
가스공사는 9일 “고양 오리온을 인수할 가칭 데이원자산운용 농구단과 협의 끝에 남자농구대표팀 주장 이대성을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현금 트레이드로 이대성을 품었다. 구체적 액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약 6억 원 정도를 데이원측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후 김낙현이 군에 입대했고, 두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원주 DB로 이적함에 따라 팀의 이끌 새로운 가드 자원이 필요했다. 이대성의 트레이드를 타진한 데이원과 뜻이 맞아 구체적 협상을 진행한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이대성은 뛰어난 개인기량을 앞세워 국내남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로 성장했다. 2018~2019시즌에는 현대모비스를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전주 KCC를 거쳐 FA로 고양 오리온으로 이적한 그는 프로 데뷔 후 4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7.0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고,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베스트5에 올랐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남자농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가스공사는 이대성뿐 아니라 박지훈, 이원대, 우동현 등을 FA 시장에서 영입하는 등 전력 재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릎십자인대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정효근까지 새 시즌에는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다른 구단들에 크게 밀리지 않는 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또 필리핀국가대표로 활동한 SJ 벨란겔과 아시아쿼터 선수로 계약하는 등 올해 에어컨리그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