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우즈, 디오픈 컷오프 위기…“내일 66타 쳐야 기회 생겨”

입력 2022-07-15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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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부진, 컷오프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우즈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 주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7천13야드)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146위에 그쳤다. 우즈는 “내일(2라운드) 66타(6언더파)를 쳐야 (컷 통과)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월 PGA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투어에 참가한 우즈는 디 오픈에 강한 의욕을 보였으나 아직 온전치 않은 몸이 걸림돌이 된 모양새다. 우즈는 “내가 칠 수 있었던 가장 높은 점수 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운전하던 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후 불굴의 의지로 필드복귀에 성공했다. 지난 4월 부상 후 첫 공식대회인 마스터스에서 47위에 올랐고, PGA 챔피언십에선 다리 통증을 이유로 3라운드를 마친 후 기권했다.

이후 US오픈을 건너뛴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맹연습에 나서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1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예선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즈는 '골프의 고향',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2000년, 2005년 우승했고 2010년에는 공동 23위, 2015년 컷 탈락했다.

신인 캐머런 영(미국)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PGA 2부 콘페리 투어에서 2승을 거뒀으나 정규 투어에선 우승이 없는 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기염을 토했다.

2014년 디오픈 우승자인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7개와 보기 하나로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로버트 딘위디(잉글랜드)가 공동 3위(5언더파 67타)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이 공동 5위(4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다.

잇단 구설로 미운털이 박힌 필 미컬슨(미국)은 이븐파로 공동 55위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건너간 선수의 대표 격인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엔 PGA 투어 선수들과 LIV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자존심 대결' 양상도 띤다.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20), 이경훈(31), 김시우(27)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3위에 오르며 상위 입상을 기대케 했다.

임성재(24)는 공동 35위(1언더파 71타), 김민규(21)는 공동 77위(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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