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즌 32호! KT 박병호의 올 시즌 홈런 레이스 종착역은 어디일까

입력 2022-08-04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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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스포츠동아DB

‘에이징 커브’는 잊어라!

KT 위즈 박병호(36)가 꾸준하게 홈런포를 가동하며 ‘국민거포’다운 명성을 확실히 되살리고 있다. 홈런왕 타이틀 획득이 유력한 가운데 잔여경기에서 몇 개의 홈런을 더 추가할 수 있느냐에 시선이 모아질 정도다.

박병호는 3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 연타석 아치로 시즌 31·32호 홈런을 적립했다. 2위인 LG 트윈스 김현수(19개)와 격차를 한참 더 벌리며 압도적 페이스로 홈런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로써 박병호는 생애 처음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2012시즌(31개)을 넘어섰다. 32개는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기록한 단일시즌 최다 홈런 6위에 해당한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30개 이상의 홈런을 터트린 그가 개인통산 4번째로 단일시즌 40홈런을 달성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박병호는 후반기 9경기에서 5홈런을 날리며 전반기보다 나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 81경기에선 27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3경기를 치를 때마다 1개씩의 홈런을 뽑은 것이다. 후반기에는 경기당 0.556개다. 전반기보다 월등한 양상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90경기에서 32홈런으로 경기당 0.356개다.
KT는 3일 기준으로 페넌트레이스 5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박병호가 부상 등의 큰 변수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선다면 산술적으로는 18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50홈런이 가능하다.

KT 박병호. 사진제공 | KT 위즈


KBO리그에서 단일시즌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타자가 나온 것은 2015시즌이 마지막이었다. 그 주인공도 박병호다. 당시 그는 140경기에 출전해 53홈런을 쏘아 올리며 4연속(2012~2015년) 홈런왕에 등극했다. 이는 박병호의 단일시즌 최다 홈런이기도 하다.

팀 후배 강백호가 부상으로 페넌트레이스 22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박병호는 올 시즌 계획했던 것보다 수비부담이 늘었다. 최근 들어 체력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타석에선 특유의 파워 넘치는 스윙으로 꾸준히 대형 아치를 그리고 있다. 박병호가 올 시즌 홈런 레이스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다시 한번 50홈런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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