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3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가 무실점 역투와 자신의 홈런으로 베이브 루스의 진기록을 104년 만에 소환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6이닝 동안 91개의 공(스트라이크 55개)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3개와 5개.
이로써 오타니는 2.83까지 상승했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2.68로 내렸다. 또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오타니가 무실점(무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6경기 만이다. 무자책점은 7월 7일 이후 4경기 만.
또 오타니는 자신의 승리 요건을 만드는데 타자로 일조했다.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7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포를 때렸다. 시즌 25호.
LA 에인절스는 3회 1득점, 5회 3득점에 오타니의 홈런까지 터지며 5-0까지 앞서나갔다. 3회 대런 플레처가 1타점 적시타를, 5회에는 타일러 워드가 3점포를 때렸다.
이후 LA 에인절스는 7회부터 9회까지 2명의 투수를 동원해 오클랜드 반격을 1실점으로 막았다. LA 에인절스의 5-1 승리.
오타니는 투수로 6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타자로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투타 양쪽에서 완벽함을 자랑했다.
이에 오타니는 시즌 10승을 기록하며, 1919년 루스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두 자리 수 승리와 두 자리 수 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투수로 시즌 19경기에서 111이닝을 던져 10승 7패와 평균자책점 2.68을, 타자로는 25홈런과 OPS 0.849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