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최지훈. 스포츠동아DB
“나를 걱정해주시는 것은 잘 알지만, 나는 별로 쉬고 싶지 않다.”
SSG 랜더스 최지훈(25)은 전 경기에 출장 중이다. 15일까지 뛴 105경기 중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은 3경기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승부처에 대타로 출장했다. 5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치른 56경기에는 모두 선발출장했다.
SSG 야수들 중에선 최지훈이 유일한 전 경기 출장자다.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단 한 경기도 쉬지 않은 선수는 손에 꼽는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106경기), 나성범(KIA·102경기), 마이크 터크먼(한화 이글스·102경기), 배정대(KT 위즈·102경기), 박해민(LG 트윈스·100경기·이상 15일 기준)까지 총 6명이다.
전 경기 출장은 곧 팀 내 비중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최지훈은 시즌 타율 0.318, OPS(출루율+장타율) 0.814, 6홈런, 41타점, 22도루로 활약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 역시 일취월장했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시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4.20으로 전체 4위이자 팀 내 1위다.
쉰 적이 없는 만큼 체력안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 중견수인 베테랑 김강민과 출전 비중 분배, 추신수의 외야 복귀와 새 외국인타자 후안 라가레스의 합류로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최지훈의 생각은 다르다. 체력이 닿는 한 자신이 더 뛰어서 동료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는 의지다.

SSG 최지훈(오른쪽).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최지훈은 “나를 걱정해주시는 것은 잘 알지만, 나는 별로 쉬고 싶지 않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기라면 언제든 나가서 뛰는 것이 맞다”며 “많은 분이 살 빠진 모습을 보고 걱정해주시는데, 매일 뛰어다니면서 땀도 많이 흘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현상이다(웃음). 그만큼 잘 먹고 잘 자면서 체력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유니폼이 흙먼지로 뒤덮인 날이 대부분이다. 한 베이스 더 뛰고, 한 뼘 더 뻗으려 몸을 날리기 때문이다. 팀 내에서도 추가 진루와 외야 타구 처리만큼은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최지훈은 “흙 묻은 유니폼은 내게 훈장과 다름없다”며 “내가 한 발 더 뛰면 동료들이 편하다. 다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줄여야 할 실수도 많다. 그래서 더욱 매 경기 나가고 싶다. 남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고,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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