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한 최지만의 올 시즌 성적은 113경기에서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 36득점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29였다. 개인 기록이 지난 몇 년간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탓이 컸다. 게다가 상대 선발투수의 유형에 따라 출전에 제약이 따르는 플래툰 시스템의 그늘도 작지 않았다.
피츠버그에선 이미 2명의 한국선수가 활약 중이다. 박효준(26)과 배지환(23)이다. 둘은 아직 붙박이 빅리거는 아니다. 박효준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르내렸다. 배지환은 올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둘 다 유망주의 딱지를 완전히 떼진 못한 상황이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이들 3명이 이제 한 팀에서 만나게 됐다. 메이저리그 경력에선 최지만이 절대적으로 앞서지만, 피츠버그에선 서로가 서로를 도와야 한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서로 밀고 끄는 상부상조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최지만의 야구대표팀 발탁 여부도 관심사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최고의 투수들과 경쟁한 그가 내년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대표팀에 합류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 최지만의 소속팀이 바뀐 탓이다. 피츠버그가 그의 WBC 참가에 긍정적 사인을 줘야 한다. 최지만은 이 문제를 피츠버그와 상의할 계획이다. 최지만이 내년 WBC에 출전한다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