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6강’ 몰라보게 달라진 태국의 수준…방심은 한국의 가장 큰 적

입력 2024-03-19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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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이 2023카타르아시안컵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뛴다. 21일 서울에 이어 26일 방콕에서 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 4차전을 잇달아 치른다.

최근 대표팀에 감도는 공기는 무겁기만 하다. 지난달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 머문 대표팀은 대회 도중 벌어진 내분사태, 카드도박 사건 등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큰 후유증을 앓고 있다. 뒤숭숭한 상황에서 태국과 2연전을 지휘할 황선홍 임시 감독(56)은 분위기 수습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태국은 방심해선 안 될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로 한국(22위)보다 한참 아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2연패(2020·2022년)를 달성했고, 올해 아시안컵에선 16강에도 올랐다. 전력상 한국이 한 수 위지만, 상승곡선을 그리는 태국은 분위기에서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더욱이 태국은 확실한 ‘선수비-후역습’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다. 이번 아시안컵 4경기에서 3득점·2실점을 기록한 데서도 드러나듯 수비가 탄탄하다. 지난해 취임한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일본)의 전술이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또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여러 차례 고전했던 사실을 고려한다면, 태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경쟁하는 C조에서 승점 6(2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호화군단’을 꾸리고 있어 2위까지 받는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 증명됐듯 방심은 자멸의 지름길이다. 더욱이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과 확 바뀐 엔트리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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