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오는 올림픽 메달 포상금…명예를 잡으면 부가 따라온다

입력 2024-07-04 15: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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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 세바스찬 코 회장. 사진출처|세바스찬 코 공식 SNS


선수들에게 올림픽 메달이 갖는 의미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전세계인의 축제에서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음을 증명하는 훈장이기 때문이다.

명예와 비례해 보상도 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의 기본 원칙으로 건전한 경쟁을 강조하며 아마추어리즘을 표방해 메달리스트들에게 상금을 수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지 않은 국가들이 지금까지 메달리스트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해왔다.

한국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부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금~은~동메달리스트들에게 각각 6300만 원~3500만 원~2500만 원을 수여했다. 아직 2024파리올림픽 포상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종전과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각 종목단체와 후원사 포상금까지 합치면 포상금 규모는 억대에 이른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전경. 스포츠동아DB


외국의 포상금도 인상적이다. 특히 파리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회라 규모가 2020도쿄올림픽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개최국 프랑스는 금~은~동메달 포상금을 이전보다 약 30% 증가한 8만 유로(약 1억2000만 원)~6만5000유로(9700만 원)~5만 유로(7500만 원)로 책정했다. 미국도 50% 늘어난 3만7500달러(5200만 원)~2만2500달러(3100만 원)~1만5000달러(2100만 원)를 메달리스트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육상연맹(WA)이 발표한 파격적 지원책도 눈에 띈다. WA는 파리올림픽에서 48개 종목 금메달리스트들에게 5만 달러(6900만 원)씩 총 240만 달러(34억 원)를 우승상금으로 줄 계획이다. 개별 국제연맹에선 처음 수여하는 사례다. “승자독식 포상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WA는 우승상금 수여가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WA 세바스찬 코 회장은 “이번 조치는 선수들에게 의욕을 심어주고 올림픽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28LA올림픽에선 규모를 늘려 은, 동메달리스트들에게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메달을 따면 돈방석에 앉는다’는 말이 더욱 와 닿는 시대가 도래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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