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분위기는 걱정하지마…자신감 안고 파리로 떠난 체조대표팀

입력 2024-07-17 15: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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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국가대표 여서정(왼쪽)은 2024파리올림픽에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다. 김한솔의 부상 낙마 등 악재를 안고 대회에 나서지만, 여자 도마 개인전은 물론 36년 만에 출전권을 확보한 여자단체전에서 호성적을 약속했다.  스포츠동아DB

체조국가대표 여서정(왼쪽)은 2024파리올림픽에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다. 김한솔의 부상 낙마 등 악재를 안고 대회에 나서지만, 여자 도마 개인전은 물론 36년 만에 출전권을 확보한 여자단체전에서 호성적을 약속했다. 스포츠동아DB


2024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체조국가대표팀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남자 마루운동의 유력한 메달 후보인 김한솔(29·서울시청)이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고 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이정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애초 남자부 김한솔, 류성현(22·한국체대), 이준호(29·천안시청)와 여자부 여서정(22·제천시청), 이윤서(21·경북도청), 신솔이(20·강원도체육회), 이다영(20·한국체대), 엄도현(21·제주삼다수)으로 구성됐다.

이 중 남자 마루운동 김한솔과 류성현, 여자 도마 여서정이 유력한 메달 후보로 뽑혔다. 특히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마루운동 2연패를 달성한 베테랑 김한솔의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였다. 그 역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의 좌절을 딛고 개인 3번째 올림픽에서 첫 메달 수확을 자신했다.
체조국가대표 김한솔은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2연패를 달성했지만 올림픽에선 지금까지 메달이 없었다. 2024파리올림픽에서 메달 수확을 노렸지만 출국 이틀 전인 15일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스포츠동아DB

체조국가대표 김한솔은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2연패를 달성했지만 올림픽에선 지금까지 메달이 없었다. 2024파리올림픽에서 메달 수확을 노렸지만 출국 이틀 전인 15일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스포츠동아DB


그러나 김한솔은 15일 훈련 중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김한솔의 대체자로 선발된 허웅(25·제천시청)은 국제체조연맹(FIG) 남자 안마 세계랭킹 6위로 수준급 기량을 갖췄지만, 김한솔보다는 무게감과 메달 가능성 모두 떨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허웅과 류성현은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내세웠다. 허웅은 “기술로는 경쟁자들에게 밀리지 않지만 그동안 보여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파리행이 반갑다. (김)한솔이 형 몫까지 잘하고 오겠다”고 다짐했고, 류성현은 “도쿄올림픽 4위 이후 내가 연습한 것을 파리에서 다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 반드시 시상대에 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동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 역시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개인전 이상으로 36년 만에 출전권을 얻은 여자단체전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 여서정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단체전에 나갈 수 있어 기대된다”며 “연기의 깨끗함으로 승부를 보고 오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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