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ERA 6.71+5BS’ 구원진 반등 절실한 삼성

입력 2024-07-25 13: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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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펜이 7월 들어 난조를 보이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핵심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의 상위권 유지의 키는 불펜이 쥐고 있다.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불펜이 7월 들어 난조를 보이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핵심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의 상위권 유지의 키는 불펜이 쥐고 있다.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4월 23일 공동 3위에 오른 뒤 단 한 번도 5위 아래로는 밀려나지 않고 있다. 신구조화를 이룬 야수진, 한층 강력해진 불펜을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다소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불펜이 흔들리고 있어 불길하다.

7월 팀 순위는 2, 3위를 오갔다. 하지만 24일까지 이달 들어 치른 15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6.71이다. 5월 5.66을 마크한 적도 있지만, 6월에는 4.07로 안정을 되찾았던 불펜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7월에만 5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했는데, 10개 구단 중 최다다. 삼성 불펜의 7월 성적은 2승6패9홀드2세이브다. 그렇다 보니 7월 팀의 승률도 0.400(6승9패)에 불과하다.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1군 투수코치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으나, 아직은 그 효과가 미미한 형편이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에도 불펜이 흔들렸다. 하지만 우려가 크진 않았다. 전반기 내내 팀이 상위권을 달리면서 불펜 가동이 잦았던 만큼 피로도가 쌓였을 것이라는 가벼운 진단 정도였다.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후반기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불펜이 요동치고 있다. 23,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불펜 싸움에서 밀려 연패를 안았다. 23일에는 8회말 역전패를 당했고, 24일에는 끝내기 패배를 맛봤다.

삼성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재윤. 스포츠동아DB

삼성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재윤. 스포츠동아DB


부상을 당한 주장 구자욱과 박병호의 이탈로 삼성 타선의 화력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지키는 야구’가 더욱 중요해졌다. 선발투수진은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고, 백정현의 부상 복귀 등으로 로테이션도 원활하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이 흔들리면서 순위표 아래에 있는 팀들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질과 양 모두 리그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불펜이 위력을 되찾아야만 삼성도 상위권을 지킬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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