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퍼블리싱 역량 강화…게임업계 “새로운 IP 찾아라”

입력 2024-08-06 15: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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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지적재산권(IP)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 게임 판권 확보를 위해 국내외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하는 한편 관련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크래프톤, 오진호 CGPO 선임

크래프톤은 오진호(사진) 전 라이엇게임즈 사업총괄 대표를 CGPO(최고 글로벌 퍼블리싱 책임자)로 선임했다. 오 CGPO는 코넬대 졸업 후 라이엇게임즈 본사 사업총괄 대표, 가레나의 CEO,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MD(Managing Director)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게임사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고, 주요 IP의 성공적 출시와 글로벌 서비스를 주도하며 국제적 경험을 쌓았다. 오 CGPO는 9월부터 크래프톤에 합류해 해외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새 IP의 발굴과 서비스 강화, 퍼블리싱 확대 등 국제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IP를 확보 중인 상황에서 오 CGPO의 리더십이 이런 사업 확장을 효과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CGPO는 “글로벌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크래프톤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오랫동안 게임산업에서 쌓은 사업 역량과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자와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들어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를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애플 본사의 글로벌 신사업 총괄이자 애플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윤상훈 박사를 글로벌 전략 및 운영 총괄 VP(Vice President)로 영입했다. 올해 5월엔 에픽게임즈 본사 플랫폼 사업을 이끌었던 토마스 고를 퍼블리싱 플랫폼 VP로 임명하기도 했다.

●국내외 개발사에 투자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슈팅’과 ‘서브컬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이어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했다. 엔씨는 추가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해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견 게임사들도 이같은 흐름에 합류했다. 7일 퍼블리싱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글로벌 서비스 하는 컴투스도 올해 초부터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해 왔다. 지난달에는 신작 ‘GODS & DEMONS’, ‘프로젝트M’, ‘프로젝트 SIREN’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내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GODS & DEMONS’의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엔 ‘프로젝트M’과 ‘더 스타라이트’를 선보이고, 이후 ‘프로젝트 SIREN’과 ‘프로젝트 ES(가칭)’ 도 출시하며 IP 다각화를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웹젠도 올해 들어 하운드13과 파나나스튜디오, 블랙앵커 스튜디오 등에 투자를 이어가며 신작 퍼블리싱 게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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