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세계 정상급 실력’ 리드는 다르다! 기대되는 서채현의 반전

입력 2024-08-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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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이 6일(한국시간) 르부르제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준결선 볼더링 부문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 파리|뉴시스

서채현이 6일(한국시간) 르부르제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준결선 볼더링 부문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 파리|뉴시스


서채현(21·서울시청)은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이다. 1세대 클라이머 김자인(35·KBS 해설위원)이 이 종목의 존재를 알렸다면, 서채현은 2020도쿄올림픽을 통해 경쟁력을 드러냈다. 지금은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레저스포츠인 스포츠클라이밍의 올림피언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 만하다.

다만 첫 올림픽 무대는 조금은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도쿄올림픽 당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등 3개 종목의 순위를 곱해 메달 색깔을 가렸다. 스피드는 서채현의 취약 종목이었다. 결국 스피드(8위)와 볼더링(7위) 부문에서 하위권으로 처진 탓에 주 종목 리드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그는 경기 후 서럽게 눈물을 쏟았다.

당시 서채현은 “파리에선 꼭 리드 부문 1등을 하겠다. 볼더링까지 잘하면 메달을 딸 수 있다”고 다짐했다. 파리올림픽 콤바인 부문에선 스피드가 따로 분리돼 볼더링과 리드 성적만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파리에서도 볼더링은 아쉬웠다. 6일(한국시간) 르부르제클라이밍센터에서 벌어진 콤바인 준결선 볼더링 부문에서 13위(44.2점)에 그쳤다. 8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리드 부문을 통해 결선행을 노린다. 볼더링과 리드 합산 8위 이내에 들어야 결선에 오를 수 있다. 리드에선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지니고 있기에 기대가 크다.

리드는 인공암벽을 정해진 시간 안에 누가 더 높이 올라가는지 경쟁하는 종목이다. 완등 시에는 시간으로 순위를 가린다. 완등자가 없을 경우에는 최대 높이로 순위를 정한다. 리드 부문 세계랭킹 3위인 서채현은 2021년 9월 모스크바, 2023년 베른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다. 2022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리드와 콤바인 부문 금메달, 볼더링 부문 동메달을 따냈다. 도쿄의 눈물을 파리의 환희로 바꿀 준비는 이미 끝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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