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 귀루하다 어깨 다친 김하성…샌디에이고, 검진 결과에 촉각

입력 2024-08-19 14: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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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상대 투수 견제에 귀루를 하다 오른 어깨를 다쳤다. 이에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IL에 오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덴버(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상대 투수 견제에 귀루를 하다 오른 어깨를 다쳤다. 이에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IL에 오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덴버(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입었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3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한 그는 계속된 1사 1루서 상대 투수의 견제에 1루로 슬라이딩해 귀루하다 오른 어깨를 다쳤다. 오른팔로 급히 1루 베이스를 짚은 그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통증을 호소하며 덕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왼팔로 오른 어깨를 부여잡은 그는 트레이너와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뒤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됐다.

통증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뜻하지 않은 부상에 아쉬운 감정을 숨기기 어려웠던 김하성은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왼팔로 헬멧을 내던지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안전하게 1루로 귀루한 듯했지만, 어깨에 분명한 통증이 올라온 듯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내일(20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고 (어깨가) 얼마나 손상됐는지 확인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성이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에 부상 정도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4+1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1년짜리 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지만,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기도 하다. 가치를 높여야 하는 김하성으로선 쉼표 없이 커리어를 이어나가야 한다. 그는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부상자명단(IL)에 오른다면, 올 시즌 중 복귀하더라도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샌디에이고에도 이날 대주자로 나선 웨이드를 비롯해 김하성의 빈자리를 메울 복안이 있다. MLB닷컴도 “웨이드는 김하성의 백업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김하성이 상당한 시간을 놓친다면, 샌디에이고가 기존 유격수였던 잰더 보가츠를 다시 그 자리로 밀어넣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1루수로 기용하는 방법을 쓸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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