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벤피카와 UCL 홈 4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1-0 승리에 일조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SNS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7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홈 4차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1-0으로 꺾었다.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빈틈없는 수비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내내 바이에른 뮌헨의 일방적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벤피카는 이날 무려 9차례나 선방을 기록한 골키퍼 아나톨리 트루빈(우크라이나)을 앞세워 끈질기게 저항했다. 전반전 바이에른 뮌헨은 볼 점유율(76%), 슛(10개), 패스(435개) 모두 벤피카(24%·1개·113개)에 크게 앞섰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결국 결실을 얻었다. 후반 22분 골문 앞에서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헤더 패스를 받은 자말 무시알라(독일)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애스턴빌라(잉글랜드·0-1 패)~FC바르셀로나(스페인·1-4 패)를 상대로 당한 2연패를 끊어낸 바이에른 뮌헨은 2승2패, 승점 6으로 리그 페이즈 17위로 올라섰다. 팀당 8경기를 치르는 UCL 리그 페이즈에선 상위 8팀이 16강 토너먼트에 먼저 진출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PO)를 벌여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이날 김민재는 철벽과 같았다. 벤피카가 간간이 바이에른 뮌헨의 배후공간으로 속공을 시도했으나, 김민재가 번번이 차단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태클 3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 경합 승리 6회를 기록한 그는 113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켜 공격에도 크게 기여했다.
현지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팀 내 2번째로 높은 평점 8.1을 부여했고, 풋몹은 8.4로 최고점을 매겼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의 수비 집중력은 대단했다. 벤피카의 역습을 3번이나 막아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공을 잡고 있을 때도 패스 플레이가 뛰어났다”고 극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1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