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3세마들이 격돌한다. 

5월 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선 제8경주로 ‘제29회 코리안더비’(G1, 1800m, 3세)가 펼쳐진다. 순위상금은 10억 원.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이다.

‘더비’는 전 세계적으로 3세마 가운데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상징적 명칭이다. 우리나라에선 2008년부터 ‘코리안더비(G1)’를 통해 최정상급 3세마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대를 마련해왔다. 한국 경마의 역사를 새로 쓸 주인공은 누가 될 지 이번 무대에 관심이 쏠린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코리안더비 대상경주를 기념한 다양한 고객 참여형 행사도 열린다. ▲모바일 QR 스탬프 투어 ▲치어리더 응원전 ▲AI 드로잉 로봇 체험 ▲그린볼을 잡아라 ▲그린 페이스페인팅 ▲퓨전국악 공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경] 퍼니와일드(한국, 수, 3세, 레이팅 69)

출전마들 가운데 가장 높은 레이팅을 자랑한다. 1관문을 제패하며 삼관에 도전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1800m 거리에서도 이미 두 차례 경험을 쌓았다. 출발과 동시에 주도권을 움켜쥐고 자신의 리듬으로 경주를 풀어간다. 

●[서울] 초콜릿(한국, 수, 3세, 레이팅 48)

우승은 아직 단거리 한 차례에 그치고 있지만, 추입형 전개에서 보여주는 스피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으로 뿜어내는 가속력이 돋보인다. 1관문에서도 결승선 통과 직전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서울] 라이브스타(한국, 수, 3세, 레이팅 58)

지난 1800m 경주에선 18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승한 경주마다 10마신 차 이상 압승을 하며 잠재력을 입증해왔다. 다만 1관문에선 첫 대상경주 출전의 부담 탓인지 아쉬운 성적을 냈다. 아쉬움을 털고 반등에 성공할 지, 이번 무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 황금어장(한국, 수, 3세, 레이팅 49)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으나 1800m 경주에는 첫 출전이다. 1관문에선 퍼니와일드에게 1마신 차로 밀리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화려한 한 방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유형이다.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동하 기수와의 콤비 플레이에 기대가 모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