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관전포인트]영전?퇴출?…감독5명서바이벌게임

입력 2009-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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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들의전쟁이시작됐다
‘전쟁은 시작됐다.’ 8개 구단 전력 평준화로 어느 해보다 치열한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2009 프로야구. SK가 퍼펙트 3연패를 이뤄낼지, 4강에는 어느 팀이 올라갈지 궁금하지만 시즌 끝까지 지켜봐야할 최대 관심 포인트 중 하나는 각 팀 사령탑들의 운명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감독은 무려 5명. SK 김성근, 두산 김경문, 히어로즈 김시진, 지난 시즌 종료 후 계약한 세 감독을 제외한 롯데 제리 로이스터, 삼성 선동열, 한화 김인식,KIA 조범현, LG 김재박 감독 등 5명은 재계약 성공이냐, 이적이냐, 아니면 야인으로 가느냐 세 가지 갈림길에 서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로이스터 감독은 ‘2년+1년’ 계약으로 올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여부는 구단 판단에 따르기로 한 상태. 삼성 선동열 감독 역시 5년 계약기간이 끝나고, 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또 한번 감동 드라마를 연출한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도 올해가 한화와의 두 번째 계약 마지막 해다. 조범현 감독과 김재박 감독도 각각 2년, 3년 계약기간이 올해로 끝난다. SK 김성근 등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세 감독이 안정적인 위치에서 지휘봉을 잡는 대신, 나머지 5명은 이유야 어떻든 불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야구계에는 이런저런 소문이 나돌고 있다. 시점이 시점인 만큼, 아직 정확한 근거조차 없는 상태에서 ‘시즌 초반에 성적이 안 좋으면 어느 팀 감독은 중도 경질 될 것’, ‘성적에 상관없이 모 구단과 감독은 헤어질 것’, ‘모 팀 감독은 이미 재계약이 결정된 상태’, ‘전직 감독 출신 모 인사가 어느 팀 감독으로 간다더라’ 등 여러 설이 무성할 정도다. 시즌 종료 후 재계약 여부가 결정나는 감독이 무려 5명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 아무튼 목을 내 놓고 싸우는 5명 감독의 절박한 처지가 팀 전력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그 희비에 따른 사령탑 대이동이 어떻게 진행될지, 올 시즌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가장 큰 화제임에 분명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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