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런4방으로3연패탈출...이대호4안타폭발

입력 2009-04-12 21: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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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부진에 빠졌던 ‘부산 갈매기’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4방으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킨 조성환을 비롯해 김주찬의 역전 솔로포와 이대호의 투런 쐐기포를 앞세워 7-4로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이날 롯데는 소총이 아닌 대포로 연패사슬을 끊어냈다. 먼저 포문을 연 주인공은 조성환이었다. 조성환은 1회 1사 2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린 뒤 3회에도 2사 후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가 4회 디아즈의 좌월 솔로 홈런과 송광민-신경현의 연속 안타로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5회말 공격 때 2사 만루서 수비 실책을 틈타 4-3으로 전세를 뒤집자 이번에는 김주찬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공격에서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친 김주찬은 한화 두 번째 투수 윤규진을 괴롭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5-4로 재역전을 시켰다. 마지막 점은 ‘거포’ 이대호가 찍었다. 계속된 1사 3루 득점 찬스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이대호는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로 구성된 클린업트리오는 이날 롯데가 획득한 7득점 중 5점을 생산해내며 중심타선의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목동(SK 5-4 히어로즈) 히어로즈에게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히어로즈는 SK 선발 ‘괴물’ 김광현을 상대로 1회 송지만의 2루타와 강정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 송지만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4-0으로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7회 무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박재상의 희생플라이, 박경완의 2타점 적시타, 최정의 동점타 등으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9회 1사 1,3루 실점위기에 몰린 히어로즈는 박경완의 희생 플라이로 역전을 당한 뒤 9회말 공격에서 특급마무리 정대현에게 막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잠실(두산 4-3 LG) 서울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은 잠실 경기는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김동주의 평범한 플라이가 조명등 불빛 때문에 순간적으로 공을 놓친 LG 중견수 이대형의 실수로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면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두산은 최준석이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맷 왓슨이 역전 결승타를 날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8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안치용과 페타지니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한 점차로 패했다. ●광주(KIA 1-0 삼성) ‘미완의 대기’ 양현종이 일군 KIA 타이거즈의 귀중한 1승이었다. 이날 양현종은 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140㎞ 후반대의 빠른 볼과 예리한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뿌리며 8회까지 삼성 강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의 호투를 등에 업은 KIA 타선은 4회 천금같은 찬스를 살려냈다. 4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이현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결승점을 뽑은 것. 이후 9회 등판한 KIA 마무리 한기주는 1사 뒤 삼성 신인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신명철과 강봉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 선발투수 크루세타도 6⅓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빈공에 허덕인 타선 때문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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