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어,두산선수모자에같은숫자네개?

입력 2009-06-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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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23·39’. 두산 선수들의 모자에 일제히 적힌 숫자 네 개다.

6번 김재호, 14번 고영민, 23번 최승환, 39번 이종욱. 함께 출발했지만 지금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동료들을 기다린다는 의미다.

이종욱은 2일 광주 KIA전 수비 도중 달려오던 김재호와 부딪혀 턱관절을 다쳤고, 김재호 역시 무릎 부상과 정신적인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도루저지율 1위 포수 최승환은 왼 무릎 통증이 심각하고, ‘2익수’ 고영민은 오른 발목이 안 좋다.

다행히 조만간 앞쪽 등번호 두 개가 먼저 지워질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잠실 LG전에 앞서 “아마도 선수들 모자에 적힌 순서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재호는 엔트리 말소 후 열흘이 지난 13일에 다시 불러올릴 예정이고, 부상이 호전된 고영민 역시 1주일 정도 후면 다시 볼 수 있다는 얘기.

남은 걱정거리는 ‘장기 이탈자’ 두 명이다. 최승환은 전반기 막판까지 기다려야 하고, 이종욱도 시즌이 끝날 때쯤에야 복귀 가능하다.

사흘 전 이종욱을 병문안했다는 김 감독은 “생각보다 얼굴이 좋더라”며 위안을 삼을 뿐이다. 어쨌든 지금 두산은 부상자 네 명의 무사귀환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감독도, 선수들도 한 마음이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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