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경험 없는 강속구 군단, MOON의 신뢰는 ‘두텁’

입력 2019-10-17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가졌다. 김경문 감독. 수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누가 미칠지 모른다. 그게 단기전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1일 소집돼 훈련을 진행 중이다. 15일 LG 트윈스 선수들의 합류로 어느 정도 구색을 갖췄고 훈련 강도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표팀 투수진의 키워드는 ‘불펜 세대교체’다. 선발진에서는 여전히 김광현(31·SK 와이번스)과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을 향한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불펜은 상황이 다르다. 조상우(25·키움 히어로즈), 고우석(21·LG 트윈스), 하재훈(29·SK 와이번스), 문경찬(27·KIA) 등 대표팀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이들에게는 주무기가 강속구라는 공통점도 있다.

과거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뒷문을 지켰던 이들은 대부분 ‘베테랑’이다. 구대성, 정대현(이상 은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정우람(한화 이글스) 등 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던 선수들이 뒤를 든든히 지켰다. 오승환을 제외하면 공이 빠르진 않지만 실전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이번 대표팀 불펜진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사령탑인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16일 수원에서 만난 김 감독은 “그걸 염려하진 않는다. 단기전은 누가 미칠지 모른다. 국제대회에서는 빠른 공의 위력이 크다”며 “국제대회는 호흡을 맞추는 포수부터 동기부여까지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정규시즌 경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당장 프리미어12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우리나라의 뒷문을 지켜줘야 할 선수다. 이번 대회 결과가 나빠도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이다”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국민들에게 짜릿함을 안겨줬던 ‘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시즌2는 불펜이다. 이들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도 프리미어12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