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물의’ LG 배재준, 40경기 출장 정지 및 무기한 선수자격정지

입력 2020-01-31 1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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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LG 트윈스 투수 배재준(26)이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31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2019년 12월 폭력 행위를 저지른 배재준에게 징계를 내렸다.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4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배재준은 12월29일 술에 취해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온 한 시민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후 경찰조사를 받은 그는 피해자와 합의해 사건을 종결시켰지만, KBO리그에 큰 먹칠을 했다.

이에 상벌위원회도 “이번 사안이 당사자 간 합의로 종결 처리되었다고 하나 폭력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KBO 리그가 지향하는 클린베이스볼에 위배되는 행위로 프로야구의 명예를 훼손시킨 점을 들어 이 같이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렸던 LG도 곧장 내부 징계를 발표했다. LG는 “KBO의 징계 내용을 겸허히 수용하고, KBO의 출장정지 징계 종료와 동시에 배재준에 대한 무기한 선수자격정지의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체 사과문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모범을 보여야 할 프로야구 선수의 폭력 행위는 야구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일로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LG는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정진하고, KBO리그가 지향하는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구단으로 거듭 나겠다”고 약속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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